둘 다 내가 가질게
마당에서 공을 던지고 차고 놀다가 작은아이가 문득 공을 둘 다 잡는다. “둘 다 내 공이야.” 누나가 “공 하나 줘.” 하고 말해도 “둘 다 내 공이야.” 하고 말하기만 한다.
산들보라야, 누나랑 함께 놀고 싶으면 함께 놀아야지. 너 혼자만 놀 생각이니? 너 혼자만 놀 생각이면 너 혼자 공을 둘 다 품어도 돼. 너 혼자 놀 생각이 아니라면 누나한테 공 하나 건네렴.
잘 생각해 봐. 너 혼자 놀 적에 재미있는지, 누나랑 같이 놀 적에 재미있는지. 4347.5.26.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