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무서운 곳이 아니다. 숲은 언제나 즐겁게 노는 곳이다. 숲은 누구나 아름답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터이다. 숲에서 나무를 얻고, 숲에서 나물을 뜯으며, 숲에서 푸른 바람을 마신다. 커다란 도시이든 자그마한 도시이든, 숲이 있기에 비로소 살림을 꾸린다. 숲이 없으면 어떤 사람도 살아남을 수 없다. 아이들은 마음 깊은 데에서 우러나오는 빛으로 안다. 어른들은 학교를 오래 다니거나 사회에서 오래 길들면서 빛을 잃기에 제대로 모른다. 나무 없는 삶이 있을 수 있을까. 풀과 꽃이 스스로 씨앗을 퍼뜨리지 않는 숲이 없이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윌리엄 스타이그 님 그림책 《자바자바 정글》을 읽는다. 아이는 숲을 헤치고 걷는다. 왜 숲을 헤치고 걸어야 할까. 아이는 숲에서 먹고 자며 걷는다. 아이는 숲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자며 어디로 가는가. ‘생각’을 하면 알 수 없다. ‘마음’을 열고 맞아들이면 모두 알 수 있다. 4347.5.18.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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