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5.15. 큰아이―딸기 따는 아버지



  일곱 살 큰아이가 아버지를 그려 준다. 요즈막에 날마다 들딸기를 따서 실컷 먹다 보니, 큰아이는 ‘딸기 따는 아버지’를 그린다. 그리고, 이제 아버지 모습은 반바지 차림으로만 그린다. 예전에는 온 식구한테 치마 입히는 그림을 그렸는데, 어느덧 아버지하고 동생은 반바지 입는 차림이 된다. 오늘도 모레도 실컷 딸기를 먹으면서 오뉴월을 누리자. 잠들기 앞서 무지개 언덕을 그리고서야 비로소 빛연필을 손에서 놓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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