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두 아이를 사랑한다. 두 아이는 저마다 풀꽃 두 송이를 사랑한다. 풀꽃 두 송이는 열매를 여럿 맺는다. 열매는 이윽고 톡 떨어져 너른 터에서 새로운 풀꽃으로 자란다. 새롭게 자라는 풀꽃은 자꾸자꾸 퍼지고, 싱그러운 풀잎이나 풀줄기는 맛난 나물이 된다. 삶이 흐르고 이야기가 감돈다. 한 사람한테서 샘솟은 사랑은 차츰차츰 깊고 넓어지면서 골고루 퍼진다. 골고루 퍼진 사랑은 다시금 우리한테 돌아온다. 숫자란 무엇일까. 숫자는 얼마나 세야 할까. 백 해를 살아온 등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송이 갯수를 누가 셀 수 있을까. 오백 해를 살아온 느티나무에 맺는 꽃송이 갯수를 누가 셀 수 있을까. 사람들 가슴에서 자라는 사랑도 숫자로 셀 수 없다. 아름다운 웃음과 꿈도 숫자로 가눌 수 없다. 삶을 읽고 사랑을 누리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4347.5.16.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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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속 이야기
안노 마사이치로 글, 안노 미츠마사 그림, 박정선 옮김, 김성기 감수 / 비룡소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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