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46. 2014.5.10.ㄱ 혼자 엎드려서
서재도서관에는 제법 길고 폭신한 걸상이 하나 있다. 두 아이는 이 걸상에 나란히 앉아서 놀기도 하지만, 곧잘 작은아이가 누나를 밀치고 저 혼자 드러눕거나 앉겠다고 버티곤 한다. 누나는 쳇쳇 하더니 다른 걸상에 가서 앉는다. 작은아이가 한 살 두 살 더 먹으면, 누나와 사이좋게 앉는 넋을 다스릴 수 있을까. 앞으로 작은아이는 이 걸상에서 둘이 오붓하게 앉아서 책빛을 먹을 수 있겠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