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빈손을 들어 무언가 새롭게 만든다. 일곱 살 큰아이가 먼저 “아버지 케익 드셔요.” 하고 한손으로 받치고 한손으로 건넨다. 나는 손을 펼쳐 “고맙습니다.” 하고 받는다. 그러면 네 살 동생이 누나를 따라 ‘빈손 케익’을 건넨다. ‘빈손 우유’도 준다. 때로는 ‘빈손 돈’을 주기도 한다. 그러면, 나도 빈손에 무언가를 담아 아이들한테 준다. 즐거운 놀이는 장난감이 있어야 하지 않는다. 스스로 삶이 즐거우면 언제나 놀이가 깨어나고 이야기가 태어난다. 아이들 옷가지와 자그마한 살림살이로 인형을 꾸며 보여주는 《옷과 소품으로 만든 재미난 그림책》은 하나도 남다르지 않다. 즐겁게 생각하고 마음을 기울이면 누구라도 만들면서 놀 만하다. 재미있고 재미없고를 떠나, 삶을 즐기려는 매무새라면 신나게 마음껏 온갖 이야기가 샘솟으리라 느낀다. 4347.5.9.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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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과 소품으로 만든 재미난 그림책
주경호 지음 / 보림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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