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내음을 누리고 싶은 마음



  네 식구가 시골에서 살아가는 까닭은 숲내음을 누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숲자락에 깃들어 살고 싶으며, 우리 스스로 땅을 차근차근 마련해서 보금자리를 숲터로, 또는 집숲으로 가꾸고 싶습니다. 우리 식구는 옛사람이 일군 아름다운 숲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 식구가 아름다운 숲을 일구어 우리 아이들과 뒷사람한테 아름다운 숲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갈 때에 즐거울까요? 누구와 어떤 삶을 지을 때에 사랑스러울까요? 풀이 돋고 들꽃이 피며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거닐면서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갈 땅을 생각합니다. 이웃과 동무가 서로 아끼면서 빙그레 웃는 자리를 생각합니다. 4347.5.8.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삶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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