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42. 2014.5.6. 사름벼리가 만든 책



  일곱 살 사름벼리가 책을 만든다. 얼추 열째가 되는 책이지 싶다. 종이를 묶어서 책이 되는 줄 아이 나름대로 헤아리고는, 가위로 종이를 알맞게 잘라서 접은 다음 모둔다. 그러고는 연필과 ‘빈 책’을 들고 다니면서 무언가 조물조물 쓰고 그린다. 한참 이렇게 하고 나서 살그마니 하나 건넨다. “자, 이거 하나 가지세요. 이것도 가지세요.” 사름벼리가 만든 여러 가지 ‘작은 책’ 가운데 셋을 얻는다. 온누리에 꼭 하나만 있는 책을 선물받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