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새와 늑대가 나오는 폴란드 옛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이 옛이야기를 일본사람이 그림책으로 엮었다. 종달새는 둥지와 알을 지키려고 늑대 손을 빌리려 한다. 늑대는 종달새를 도와준답시고 밥과 술과 구경거리를 즐기려 한다. 종달새는 늑대가 괘씸하지만 늑대가 바라는 대로 들어준다. 늑대는 종달새를 약올리듯이 이것저것 바라지만, 세 가지 바람을 들어주니 고분고분하게 종달새를 도와준다.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재미있어 한다.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신나게 읽는다. 여린 종달새는 둥지를 지키려고 늑대한테 찾아가 씩씩하게 말을 붙이고, 둥지를 지킬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한다. 폴란드에서 옛날 옛적부터 내려온 이 이야기는 무엇을 들려줄까. 이 이야기는 어떤 삶과 사랑을 밝힌다고 할 수 있을까. 아이들 목소리를 듣고 책을 새삼스레 다시 들추면서 생각한다. 책이름은 “먹고 마시고 웃기는 이야기”이다. 먹고 마시고 웃기는, 그래 어쩌면 바로 이 이름이 모든 줄거리를 알려준다고 할 만하다. 삶이란 먹고 마시고 웃으면서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즐거움이 있을 때에 빛난다. 4347.5.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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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웃기는 이야기
우치다 리사코 글, 사사키 마키 그림 / 한림출판사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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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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