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63. 나무와 함께 노는 곳 (2014.5.5.)



  도시에 있는 학교에서는 나무를 심기 쉽지 않다. 도시에서는 땅값이 비싸 건물 하나 들이는 데에도 만만하지 않으니까. 그러나 운동장 가장자리에라도 나무를 심어서 건사하면 참 좋다. 아파트이든 골목동네이든 곳곳에 나무가 자라면서 푸른 바람을 나누어 줄 때에 아름답다. 시골에서는 면소재지 한복판에 학교가 서면 시골이더라도 나무내음을 맡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도 시골은 시골이기에, 곳곳에 나무가 우거지면 눈으로도 즐겁고 코와 온몸으로도 즐겁다. 아이도 어른도 나무그늘이 있고 나무바람이 불며 나무노래가 흐르는 곳에서 함께 놀고 일하면서 어울리면 하루가 즐겁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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