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려면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거나 어른인 내가 아이였을 적에 어떻게 살았나 하고 헤아려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더라도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려 하지 않으면 이야기는 안 된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이것저것 집어넣거나 몰아세우는 소리만 된다. 어릴 적에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더라도 내가 걸어온 길과 아이가 걸어가는 길을 똑같이 맞대려 하면 이야기가 안 된다. 아무튼, 아이와 함께 살며 마음을 나누려는 사랑이 있어야 하고, 어른이 되기까지 내 어린 나날은 어떤 꿈과 노래로 이루어졌는지 돌아보는 마음을 사랑스레 돌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동시도 동화도 저절로 태어난다. 아이와 나눌 춤과 노래도 산뜻하게 피어난다. 정호승 님 동시집 《참새》는 어른 정호승이 아이였을 적 삶을 돌아보면서 적바림한 이야기꾸러미이다. 참 푼더분하구나 싶은데, 때때로 오늘날 아이들하고 적잖이 동떨어진 ‘내려다보며 읊는 혼잣말’이 섞이기도 한다. 4347.5.5.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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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정호승 동시집
정호승 지음, 정지예 그림 / 처음주니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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