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30] 함께 자란다
초피알 떨어져 어린 초피나무 자라면
곁에 정구지와 까마중이 함께 크고
꽃마리와 꽃다지도 나란히 산다.
아이들은 어른이 되고, 어른은 어버이가 됩니다.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어른들도 씩씩하게 자랍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삶에 눈뜨고, 어른들은 새로운 사랑에 눈뜹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를 하면서 신나고, 어른들은 새로운 일을 맞이하면서 슬기롭습니다. 서로서로 아름다운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꽃피웁니다. 어버이와 함께 아이는 몸이 자랍니다. 아이와 함께 어른은 몸이 튼튼합니다. 어버이와 나란히 아이는 마음이 자랍니다. 아이와 함께 어른은 마음이 해맑게 열립니다. 4347.5.2.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