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잡지 《포토닷》 6호가 나왔구나. 이달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진가 가운데 김지연, 오진령, 김미루 세 사람 이야기가 실린다. 서로 마음이 맞는다고 할까, 요즈음 여러모로 사랑을 받는 사진가는 함께 알아본다고 할까, 혼자서 좋아하다가 여럿이 함께 좋아할 수 있도록 사진잡지에 이야기가 실리니 무척 반갑다. 그런데, 어느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포토닷》 6호에 실린 오진령 님 이야기를 읽으니, 이녁이 2004년에 사진책 《곡마단 사람들》을 내놓고 나서 ‘초상권’ 때문에 몹시 힘들었다고 한다. 그 뒤로 ‘사람 얼굴이나 모습’을 사진으로 잘 안 담는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다른 젊은 사진가들 사진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그렇구나, 그럴 수 있구나, 그렇네,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아름답거나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보여주는 사진을 찍는다 하더라도 ‘얼굴이나 몸이 찍힌 사진’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질 수 있구나. 모델을 쓰지 않고 ‘이웃’을 살가이 사진으로 담을 때에도 여러모로 힘들구나. 사진이란 무엇일까. 사진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까. 아이들이 노는 소리를 들으면서 사진잡지를 넘기면서 한참 생각에 잠긴다. 4347.5.1.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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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닷 Photo닷 2014.5- Vol.6
포토닷(월간지) 편집부 엮음 / 포토닷(월간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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