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35. 2014.4.26. 손에 쥔 책과 함께



  열매 조각을 한손에 꼭 쥐고는 허벅지에 책을 올린다. 네 살 작은아이는 책읽기를 즐기지 않으나, 옆에서 누나가 책을 볼라치면 으레 누나를 따라한다. 그래도 이렇게 허벅지에 책을 올리고 앉아서 들여다보면 무엇인가 보이지? 너는 무엇을 보니? 그림을 보니? 꼬물꼬물 지렁이가 기어가는 글을 보니? 종이에 앉힌 이쁘장한 빛을 보니?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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