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제 삶터를 사진으로 찍는다. 제 삶터가 아니라면 사진으로 찍지 못한다. 제 삶터가 아닌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겉스쳐 지나가는 기운이 물씬 흐른다. 처음 발을 디디는 곳이기에 내 삶터가 안 될 수 없다. 오래도록 눌러앉은 데라서 내 삶터가 될 수 없다. 스스로 사랑하고 좋아하며 아끼는 마음이 될 때에 비로소 ‘내 삶터는 어디인가?’ 하는 물음에 스스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니까, 내가 나고 자란 곳을 찍어야 가장 잘 찍지 않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며 아끼는 곳을 찍어야 가장 잘 찍는다. 이 골목을 알거나 저 동네를 알기에 더 낫거나 멋지거나 아름다운 사진을 낳지 않는다. 마음속에 기쁨과 웃음과 사랑과 눈물과 노래가 있을 때에 이야기 한 자락 살포시 담으면서 아름다운 사진을 낳는다. 사진책 《북촌》은 어떤 넋으로 찍은 사진을 그러모았을까. 4347.4.2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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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나의 서울
한정식 지음 / 눈빛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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