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두 아이



  작은아이는 큰아이를 늘 따라한다. 큰아이는 작은아이한테 이것저것 가르치면서 물려준다. 작은아이는 큰아이가 하는 말대로 말할 뿐 아니라, 큰아이가 보여주는 움직임을 고스란히 따른다. 큰아이는 작은아이한테 제 말을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알려준다. 둘이 함께 있으면 언제나 복닥복닥 조잘조잘 소리가 크다. 두 아이는 서로 새로운 이야기를 빚는다. 둘 가운데 하나가 자거나 하나가 따로 있으면 아주 조용하다. 움직임이 잦아들고 소리도 가라앉는다. 동생은 누나를 바라보면서 큰다. 누나는 동생을 마주하면서 자란다. 둘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삶을 일군다. 이러한 얼거리 그대로 어버이와 아이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삶을 짓는다. 4347.4.26.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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