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골짜기 마실 좋아



  골짜기 마실을 다니고 싶다. 아이들은 골짜기에서 하염없이 논다. 그런데 군청에서 자꾸 골짜기를 건드린다. 시멘트를 퍼붓는다. 찻길을 넓힌다면서 나무를 모조리 베어 넘긴다. 여러 달 동안 큰 장비가 들락거리며 시끄럽다. 아이들은 골짜기 노래를 부르다가도 시끄러운 장비와 짐차가 드나드는 모습을 보고는 골짜기에 가지 말자고 말한다. 지난해에 다녀오며 남긴 사진을 들여다보며 입맛만 다신다. 사름벼리야, 골짜기 마실 다시 가고 싶지? 4347.4.2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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