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에서 만난 참개구리



  참개구리가 폴짝 뛴다. 옳거니, 겨울잠을 깬 개구리로구나. 우리 집에도 한 마리가 있어 곧잘 노래를 들려주는데, 마을 샘터 둘레에도 한 마리 있네. 눈에 뜨이는 곳에 앉아서 살몃살몃 폴짝 뛴다. 물끄러미 지켜보니 큰아이가 다가온다. “아버지 뭐 봐?” “개구리.” “개구리 어디 있어?” “저기.” 아이는 개구리를 한참 못 찾는다. 돌빛과 개구리 몸빛이 비슷할까? 그럴 수도 있네. 드디어 개구리를 찾은 아이는 개구리 앞으로 다가선다. 개구리가 슬슬 몸을 돌려 폴짝폴짝 뛰는데, 높다란 돌담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자, 이제 그만 보고 가자. 개구리가 놀라겠다.” “응, 알았어.” 4347.4.2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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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4-04-25 17:30   좋아요 0 | URL
전 청개구리밖에 모르는데 참개구리도 있었군요.

숲노래 2014-04-25 17:53   좋아요 0 | URL
청개구리는 풀빛 개구리이고, 참개구리는 흙빛 개구리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