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듣기를 바라는 마음
알아듣기를 바라면서 글을 한 줄 적습니다. 이 글을 알아들을 분은 한 줄만 읽어도 알아들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알아들을 마음이 없거나 알아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백 차례 되읽어도 못 알아들으리라 느낍니다. 두 아이를 재우고 나서 고단한 몸으로 짤막하게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버이 마음을 알까요? 아이들 스스로 알려 하면 알 테고, 아이들 스스로 알려 하지 않으면 모를 테지요. 나는 이런 글을 하나 썼습니다. 4347.4.24.나무.ㅎㄲㅅㄱ
○ ○
예방접종과 농약과 종교는 똑같습니다.
본질을 생각해 보시면
스스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본질을 잘 모르겠다면
‘과학’으로 슬기롭게 공부하면
차근차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스승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마음으로 알아차릴 수도 있고,
마음으로 안 되면
과학으로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으로도 과학으로도 느끼지 못한다면
스승을 배울 수 없겠지요.
예방접종과 농약과 종교도
두 가지 모두로 바라보지 못하면
도무지 이런 이야기를 놓고
아무런 것도 나눌 수 없습니다.
지구에 풀이 없으면 모두 죽습니다.
왜 풀이 없으면 죽을까요?
풀은 어떻게 지구별에 있을까요?
스승한테 물어 보기 앞서
스스로한테 물어 보시기를 빌어요.
(최종규 . 2014 - 삶과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