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20. 바람을 먹으며 (2014.4.16.)



  자전거를 달리며 바람을 먹는다. 휭휭 부는 바람을 온몸으로 먹는다. 두 아이를 뒤에 샛자전거와 수레를 붙여 태우니, 바람을 먹을 적마다 나는 끙끙 소리를 내지만, 아이들은 뒤에서 바람이 좋다며 깔깔 웃고 노래한다. 허벅지와 등허리가 뻐근하지만, 바람을 먹는 아이들 웃음과 노래를 들으면서 기운을 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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