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민잔치와 선거
군수 선거를 두 달 앞두고 곳곳에서 면민잔치를 한다. 왜 이맘때에 면민잔치를 할까 궁금하다. 면민잔치는 언제나 이맘때에 했을까. 처음 면민잔치를 하던 때부터 선거를 헤아렸을까.
면민잔치에서는 여러 가지 체육행사를 한다. 체육이 아닌 행사이다. 이런 행사는 즐겁게 노는 잔치이기도 하면서, 여러 마을 사람들이 한 자리에서 어울리는 마당이 되곤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래도 할매와 할배가 가장 많은데, 면민잔치 자리에서 보면 시골이 참 늙었구나 하고 느낀다.
초·중·고등학교 아이들하고 할매·할배 사이에 젊은이는 어디에 있을까. 스무 살부터 예순 살 사이인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까. 젊은이한테 예비군훈련이나 민방위훈련을 시키지 말고, 면민잔치에 와서 함께 놀고 노래하도록 할 일 아닌가 싶다. 4347.4.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