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꽃이 피고 유채꽃이 핀다. 모과꽃이 흐드러지다가 천천히 저물고 매화 열매가 굵는다. 딸기꽃이 피고 지면서 하얀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삼월이 지나 사월이 흐르고 오월이 다가온다. 날마다 새로운 바람이 불어 하늘빛은 새삼스레 파랗고, 구름빛이 하얗게 내려온다. 똑같은 날이란 없고, 똑같은 빛이란 없다. 시를 쓰는 이들은 어떤 삶을 시로 노래하며, 시를 읽는 이는 어떤 삶을 노래로 맞아들일까. 저마다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삶을 더욱 아끼고 보듬으면서 하루를 빛내는 이야기를 엮을 수 있기를 빈다. 4347.4.1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