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24] 곱게 다시



  능금씨를 심어 능금나무
  볍씨를 심어 벼 한 포기
  이야기를 심어 글 한 줄



  즐겁게 나누는 이야기가 글로도 사진으로도 그림으로도 만화로도 노래로도 춤으로도 영화로도 곱게 다시 태어나는구나 싶어요. 즐겁게 먹은 열매가 있어 열매씨를 심어 나무가 자라듯이, 즐겁게 주고받은 이야기는 언제나 고운 씨앗이 되어 흙에 드리우고, 흙은 햇볕과 바람과 빗물에다가 사람들 사랑을 품으면서 풀 한 포기와 꽃 한 송이를 베풀지 싶습니다. 4347.4.14.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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