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는 언제나 개흙에서 잔치를 하겠지. 새는 늘 숲에서 잔치를 하겠지. 개구리는 노상 논이나 둠벙이나 못에서 잔치를 하겠지. 나비는 한결같이 풀밭에서 잔치를 하겠지. 그러면, 우리들 사람은 어디에서 잔치를 하나. 사람은 언제 잔치를 하나. 사람은 어느 때에 왜 잔치를 하나. 사람들이 여는 잔치에는 누가 손님일까. 사람들이 마련하는 잔치에는 어떤 노래와 춤과 이야기가 흐를까. 사람들이 꾀하는 잔치는 이웃사람을 얼마나 아끼거나 사랑할까. 이 땅 아이들은 날마다 새로운 잔치를 누릴 수 있을까. 이 나라 아이들은 날마다 새로운 학습과 교육에 길들어야 할까. 4347.4.14.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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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네 개흙 잔치
안학수 지음, 윤봉선 그림 / 창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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