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우리 아이들이 웃는다. 방긋방긋 웃는다.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는 낯모르는 어른들이 웃는다. 아이들 웃음꽃을 바라보다가 생각한다. 내가 우리 아이들만 하던 옛날에도 늘 웃음꽃을 피우면서 이웃한테 곱게 웃음빛을 나누었겠지. 아이들은 값진 옷을 입기에 웃지 않는다. 아이들은 이것저것 많이 사 주었대서 웃지 않는다. 아이들은 자가용에 태워 주거나 학교에 보내 주었기에 웃지 않는다. 아이들은 뛰놀면서 웃는다. 아이들은 콩콩콩 내달리면서 웃는다.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웃는다. 왜 학원 걱정을 하는가? 왜 대학교 근심을 하는가? 왜 취업 끌탕을 하는가? 즐겁게 살아가자는 생각이 될 때에 어른도 아이도 웃는다. 사랑스레 어깨동무하자는 마음이 될 적에 다 같이 기쁘게 웃는다. 4347.4.14.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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