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37. 2014.4.8. 너희는 유채아이
군내버스를 기다리며 유채밭 언저리에서 꽃내음을 마신다. 바람이 살랑일 적마다 꽃내음이 물큰물큰 감돈다. 머리카락도 옷도 얼굴도 모두 꽃내음이 스민다. 손가락에도 발가락에도 꽃내음이 노랗게 퍼진다. 너희는 사월에 다 같이 유채아이가 되는구나. 너희는 사월에 한껏 샛노랗게 꿈꾸는 유채아이로 뛰노는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