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군내버스 008. 한적마을 시골내음
군내버스는 시골마을을 돈다. 시내버스는 도시를 돌겠지. 시골마을을 돌기에 시골버스요, 시골내음을 싣고 달린다. 한두 시간, 또는 서너 시간에 한 차례 지나가는 시골버스는 고즈넉한 숲바람을 가른다.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조그마한 쉼터에는 비가리개가 있기도 하고, 비가리개가 없기도 하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숲에서 흐르는 숨결을 마시고, 숲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듣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고흥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