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지도 보며 걷기

 


  ‘지도’가 무엇인지 알기나 할까? 알는지 모른다. 그러니 일곱 살 사름벼리가 곧잘 ‘지도’를 그린다면서 그리고는, 지도를 보면서 어딘가 간다. 집에서 도서관으로 갈 적에도 지도를 펼치면서 걷는다. 슬쩍 들여다본다. 큰아이가 그린 ‘지도’에는 집이랑 계단이 있을 뿐, 들길이건 꽃길이건 아무것도 없다. 흠, 그런데 넌 뭘 믿고 이 지도대로 가겠다고 하니? 넌 지도 안 보고 네가 가고픈 대로 가잖아? 4347.4.7.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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