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유채밭 앞에서

 


  마실을 나가는 길이다. 누나는 훨훨 날듯이 저 앞으로 달린다. 작은아이는 누나 꽁무니를 좇다가 문득 뒤를 돌아본다. “아버지 얼른 와요.” 하고 부른다. 그래 곧 가마 하고 아이들 뒤를 좇다가, 작은아이 뒤로 펼쳐진 유채밭을 바라본다. 이제 한껏 물드는구나. 산들보라야, 우리 집 좋지? 대문을 열기만 해도 이렇게 유채물결을 누릴 수 있으니 말이야. 4347.4.7.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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