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달못》을 읽는다. 어릴 적에는 이런 그림책을 본 일이 없다. 어린이를 지나고 푸름이를 지나 스물대여섯 즈음 되어서야 비로소 이 그림책을 보았다. 왜 나는 어린이와 푸름이였을 적에 이런 그림책을 만날 수 없었을까. 왜 내가 어릴 적에는 둘레에서 이런 그림책을 보여주거나 알려주거나 읽히려는 어른이 없었을까. 1983년에 한국말로 나온 그림책 《달못》은 새책방에서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헌책방 나들이를 해야 어쩌다가 만날 수 있다. 이 예쁘며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건사한 도서관은 전국에 몇 군데쯤 될까. 이 따스하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누릴 수 있는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는 전국에 몇 곳쯤 될까. 그림책이라고 해서 중·고등학교에는 건사하지 않는 바보스러운 짓을 하지는 않을까. 그림책이니 아이들한테만 읽히면 된다고 여기는 어리석은 마음이 있지는 않을까. 어느 그림책이든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읽는 책이지만, 《달못》도 다 함께 읽으며 가슴속에 별빛과 달빛과 햇빛을 담는 이야기밥이다. 4347.4.7.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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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못
이반 간체프 / 분도출판사 / 198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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