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커서 어른이 되고, 어른이 된 아이는 새로운 아이를 낳는다. 새로운 아이는 어느덧 자라서 새로운 어른이 되고, 새로운 어른이 된 아이는 다시금 새로운 아이를 낳는다. 이야기 하나는 어른이 아이한테 물려준다. 아이는 어른한테서 이야기를 물려받는다. 어른이 된 아이는 새롭게 낳은 아이한테 이야기를 새로 물려준다. 새로운 아이는 새로운 이야기를 물려받고는 다시 새로운 어른이 되어 거듭 새로 태어난 아이한테 새삼스럽게 새로운 이야기를 물려준다. 이렇게 흐르고 흐른 이야기 하나가 모이니 시가 되고 노래가 되어 시집 하나로 선보이는구나. 4347.4.7.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집은 아직 따뜻하다
이상국 지음 / 창비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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