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22] 숨결

 


  빛줄기 곱게 드리워
  다 다른 목숨 고루 살리면서 살찌우는
  숨결은 언제나 꽃

 


  꽃을 피우지 않는 풀이나 나무는 없습니다. 풀이나 나무는 꽃을 피우려고 자랄까요? 모르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꽃을 피우려고 온힘을 모으는 풀과 나무를 바라보면, 풀과 나무가 나누어 주는 숨결은 꽃빛이나 꽃힘이나 꽃내음에서 비롯하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꽃송이도 꽃이요 잎사귀도 꽃이며 줄기와 가지와 뿌리도 꽃이지 싶습니다. 서로한테 사랑이 될 적에도 꽃이고, 따사롭게 아끼는 마음도 한결같이 꽃이라고 느낍니다. 4347.4.7.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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