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41. 봄이 무르익는 집 2014.3.29.

 


  봄비가 내리는 삼월 막바지는 봄이 물씬물씬 피어나는 빛이다. 마늘을 심은 논은 마늘잎으로 푸르고, 아무것도 안 심어 묵은 논에는 갈대와 부들이 누렇게 맑으며, 경관사업을 하는 논은 유채꽃으로 노랗다. 비구름이 멧자락에 낮게 깔린다. 빗소리 가득한 길을 아이들과 걷는다. 봄이 무르익는 집에서 시골빛을 노래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