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29. 2014.3.30.ㄴ 봄볕 책읽기

 


  큰아이가 평상에 엎드려 책을 읽는다. 좋다. 보기에도 좋고 다 좋다. 봄볕이 큰아이 등판을 어루만진다. 봄볕이 후박나무와 동백나무와 초피나무를 어루만진다. 봄볕이 우리 집 마당 쑥밭이며 돌나물밭을 어루만진다. 봄볕은 모두 어루만진다. 그러니 모두 다 좋다. 오늘 하루가 더없이 싱그러이 빛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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