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놀이는 문화생활

 


  아이와 그림놀이를 하면서 생각한다. 그림놀이란 어버이로서 누리는 멋진 ‘문화생활’이지 않은가 하고. 그림그리기는 아이들한테만 시킬 일이나 학습이나 교육이 아니라, 어른도 곁에서 함께 누릴 삶이 아닐까 하고.


  아이한테 글씨쓰기를 시킬 적에도 이와 같다. 아이만 글씨를 반듯하게 써야 하지 않다. 어른은 아이 곁에서 누군가한테 편지를 쓸 수 있다. 어른도 아이 곁에서 함께 글을 쓰면서 차근차근 글씨를 알려주고 글씨쓰기를 이끌면 즐거우리라 느낀다.


  아이를 교육시키거나 학습시킬 일이 없다. 아이와 함께 살아가며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운다. 아이와 함께 꿈을 꾸고 사랑을 속삭인다. 아이와 함께 하루를 누리고 삶을 노래한다. 4347.3.31.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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