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향기로운 금쪽 (2014.3.25.)
이웃한테 편지를 부치는 김에 조그맣게 그림을 하나 그려 본다. 이웃님은 네 식구인데, 네 식구 가운데 두 사람 이름을 적는다. 작은 종이에 그리기도 했기에 네 식구 이름을 다 넣지 못했지만, 나중에 또 그릴 일이 있으리라 여겨 두 사람 이름만 적기도 했다. 어떤 이야기를 넣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구름 무늬를 알록달록 넣는다. 구름 무늬만 넣으면 밍숭맹숭할 듯해서, 꽃을 빨갛게 그린다. 꽃을 감싸는 푸른 나뭇잎을 그린다. 나뭇잎을 감싸는 파란 별을 그린다. 파란 별이 하늘을 날며 땅에 드리우는 별비를 그린다. 여러모로 엉성하게 그리고 말았구나 하고 느낀다. 다음에는 제대로 큰 종이에 시원스럽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