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읽는 그림책이다. 아이들한테 던져 주는 그림책이 아니다. 그림책은 아이와 함께 어른이 즐기는 책이다. 그런데 이런 대목을 제대로 깨우치는 어버이가 몹시 드물다. 예부터 어른이 아이한테 이야기를 들려줄 적에 아이만 듣지 않는다. 다른 어른도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밥을 함께 먹었다. 이야기란 함께 나누는 삶빛이다. 그림책은 예부터 흘러온 이야기밥처럼 한식구가 모두 둘러앉아 도란도란 나누는 책인 셈이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거나 즐기자면 어른 스스로 그림책을 하나씩 살피고 익힐 노릇이다. 그러나 시집장가를 가서 아이를 낳기까지, 오늘날 여느 어버이는 회사살이를 하느라 바쁘고 자기계발로 눈알이 빙글빙글 돈다. 마음을 살찌우는 이야기밥인 그림책을 여느 어른이 즐기는 일은 아주 드물다. 아이만 보는 책이 아니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즐기는 그림책이건만, 정작 그림책을 제대로 읽은 적 없이 어버이가 되니, 막상 아이를 낳고 돌볼 적에 어떤 그림책을 함께 읽을 때에 즐거운지 못 깨닫는다. 《시작하는 그림책》은 그림책을 마주하는 매무새와 넋을 슬기롭게 바라보면서 짚는 길잡이책 구실을 한다. 4347.3.31.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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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그림책- 태어나서 세 돌까지 책읽는 아기
박은영 지음 / 청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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