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저마다 제 보금자리에서 아름답게 살아간다. 덜 아름답거나 더 아름다운 곳은 없다. 스스로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곳에서 살림을 가꾼다. 내 눈길로 너를 바라보거나 네 눈길로 나를 바라보면 서로 힘들다. 그렇지만, 서로 자리를 옮겨 살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터전이 내 보금자리가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더 따스한 시골로 옮길 수 있고, 더 깊은 숲으로 깃들어 살아갈 수 있다. 조용한 골목동네로 찾아갈 수 있고, 한결 넓은 아파트에서 지낼 수 있다. 만화책 《신부 이야기》에 나오는 ‘신부가 되는 가시내’들은 저마다 어떤 삶일까. ‘신부가 되는 가시내’와 함께 지낼 ‘사내’들은 어떤 사랑일까. 꼭 머나먼 어디로 가거나 도시로 가야 즐거운 삶이 되는가. 시골이나 고향에 머물면서 보금자리를 가꿀 때에는 즐거움과 사랑이 어떻게 될까. 문화인류학을 하는 영국사람은 영국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무엇을 느낄까. 중동에서 영국으로 찾아가서 ‘영국사람 삶’을 들여다본다면 어떤 이야기가 흐를 만할까. 아름다운 보금자리는 아름다운 넋으로 아름답게 사랑할 적에 태어나는구나 하고 새삼스레 깨닫는다. 4347.3.30.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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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이야기 4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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