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말은 ‘우동’이고 한국말은 ‘가락국수’인데, 이제는 이런 말을 따지면 괜히 골이 아프기만 하다. 깊이 생각하거나 살피는 사람이 없으니까. 아무튼, 일본 어느 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우동여자’가 있고, 이 우동여자를 바라보는 ‘그림남자’가 있다. 그림남자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대학교에 왔고, 처음에는 주머니가 후줄근해서 가장 값싼 우동만 먹었으나, 차츰 우동여자한테 빠져든다. 우동여자는 말없이 일만 하다가 어느 날부터 그림남자를 자꾸자꾸 마주치면서 마음 한쪽에 둔다. 두 사람은 무엇을 좋아할까. 두 사람은 무엇을 좋아할 수 있을까. 사람이 만나는 이음고리는 아주 작은 데에 있다. 사람이 서로 다투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징검돌 또한 아주 작은 데에 있다. 우동 한 그릇으로 만나거나 헤어지거나 사랑하거나 웃을 수 있어도 즐거운 삶일 테지. 4347.3.29.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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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여자
에스토 에무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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