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면 으레 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여기는데, 아이들이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동무를 더 넓게 사귀거나 많이 사귀지 않는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동무를 사귀지 않는다. 아이들은 어디에서나 동무를 사귄다. 마음이 맞을 적에 동무요, 마음을 아낄 때에 동무이다. 만화책 《미카코》를 읽는다. 이 만화책에 나오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두셋 아이 눈길과 눈높이로 삶이 흐른다. 마음으로 서로를 아끼는 두 아이가 조잘조잘 노래하듯이 이야기를 나눈다. 마음이 맞는 두 아이가 생각을 차근차근 북돋운다. 아이들한테 학과 공부는 대수롭지 않다. 아이들한테 장래 진로는 대단하지 않다. 아이들은 어제 오늘 모레를 잇는 꿈을 헤아리고, 한결같이 누릴 사랑을 그린다. 4347.3.27.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미카코 1
쿄우 마치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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