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가락

 


  아이들이 노래를 부른다. 가만히 들으면 참 즐겁다. 나도 아이들한테 노래를 불러 준다. 아이들한테 노래를 들려주면 아이들은 다 듣고 나서 “좋아요.” 하고 얘기해 준다.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내 마음을 살찌우고, 어버이가 부르는 노래는 아이들 마음을 북돋운다.


  아이들은 노래를 어떤 틀에 맞추어서 부르지 않는다. 아이들은 노래를 즐겁게 부른다. 아이들은 노래를 웃으면서 부른다.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쥔다든지 음반을 잔뜩 팔 수 있도록 노래를 부르지 않는 아이들이다. 어버이가 아이한테 노래를 들려줄 적에도 대회나 음반을 따지지 않는다. 언제나 가장 고우면서 맑은 사랑을 꿈꾸면서 노래를 부른다. 늘 가장 즐거우면서 신나는 빛을 노래에 담는다.


  삶을 노래하고, 노래가 삶으로 다시 태어난다. 삶을 이야기하고, 이야기가 삶으로 찬찬히 녹아든다.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은 한결같이 웃고, 노래를 부르는 어버이도 노상 웃는다. 노래는 웃음이고, 웃음은 삶이며, 삶은 사랑이다. 4347.3.2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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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03-26 14:00   좋아요 0 | URL
자연무대가 멋지네요~ 즐거이 노래부르는 남매 모습도 즐거워보여요!^^

숲노래 2014-03-26 14:31   좋아요 0 | URL
지난겨울에 꺾은 쑥대를 그대로 둔 자리 옆으로
새로 쑥이 돋아요.
그저 그런 대로 있는 시골집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