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5] 꽃빔

 


  곁님이 지난해에 람타학교 공부를 하러 여러 달 이웃나라를 다녀오는 길에 일본 어느 공항을 거치면서 ‘기모노’라는 옷을 두 벌 장만했습니다. 아이들 입는 예쁜 꽃무늬 깃든 옷입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치마저고리와 바지저고리를 입어도 예쁘지만, 이웃나라 고운 옷을 입어도 예뻐요. 베트남옷이라든지 중국옷을 얻을 수 있다면, 이웃 다른 나라 고운 옷을 얻어서 아이들이 입으면 새롭게 예쁜 빛이 샘솟으리라 생각합니다. 온통 꽃무늬인 일본옷을 입은 아이를 바라보며 절로 ‘꽃옷’이네, ‘꽃빔’이네, 하는 말이 튀어나옵니다. 한겨레 아이들 옷은 ‘색동옷’이라 하는데, 나는 우리 겨레 아이들 옷은 ‘무지개옷’이기도 하다고 느껴요. 아이들 옷에 무지개빛이 환하면서 꽃무늬가 눈부시면 얼마나 고울까 하고 마음속으로 그려 봅니다. 4347.3.2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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