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놀이 1 - 온몸으로 노래하기

 


  씻고 머리를 감은 사름벼리가 마당에서 꽃옷을 입고 노래를 부른다. 네 긴머리를 말리려면 마당에서 놀아야 한다고 얘기했더니, 노래를 부르면서 노는구나. 아이들이 벗은 옷을 조물조물 비비며 빨래하는 동안 큰아이 노랫소리를 듣는다. 큰아이는 가끔 노랫말이랑 노랫가락을 스스로 지어서 무척 오랫동안 노래를 부르곤 한다. 빨래를 다 마치고 마당에 내놓을 적까지 노래가 그치지 않는다. 그야말로 노래에 흠뻑 빠졌기에 아이 앞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서 노래를 듣는다. 아버지가 누나 노래를 귀여겨들으니 작은아이는 누나 앞에서 얼쩡거린다. 그럼 너도 누나랑 함께 노래를 부르면 되지. 네 누나는 스스로 노래를 잘 부르고 싶다 생각하기에 이렇게 노래를 잘 부른단다. 4347.3.2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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