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125. 2014.3.23.ㄴ 책에 빠지면

 


  어른들은 잘못 헤아리곤 하는데, 아이들이 만화책을 보건 그림책을 보건 스스로 새로운 나라로 날아간다. 마음속으로 꿈을 그리면서 새 이야기를 차곡차곡 그린다. 글만 있는 인문책이나 소설책을 읽어야 ‘책읽기’이지 않다. 삶을 그리는 이야기를 읽을 적에 비로소 ‘책읽기’이다. 그래서 종이책 하나 들춘 적 없는 많은 사람들은 ‘삶을 읽는 책읽기’를 오래도록 이었다. 만화책을 펼치며 이야기에 사로잡힌 아이는 아뭇소리도 못 듣는다. 이제 집으로 가자고 부르지만 아이 귀에는 소리가 안 들린다. 깊이 사로잡혔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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