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전화 받기 힘들다

 


  사진책도서관 기사와 얽혀 잘못된 이야기를 쓴 매체에서 어제와 오늘 두 차례 전화를 걸었다. 어제는 참 뜬금없는 말과 함께 사과글을 안 쓰겠다고 하더니, 오늘은 한발 물러나서 기사 쓴 분이 사과글을 개인편지로 보내고 ‘박스로 처리하는 정정보도’를 하겠다고 밝힌다. 사과를 받을 만하지 않은 일이라면 사과를 하라고 밝힐 까닭이 없을 뿐더러, 그 기사가 널리 퍼진 만큼, 나로서는 사과글이 아닌 명예훼손이라든지 피해배상까지 바라야 할 만하다. 그나저나, 어제와 오늘 두 차례 전화를 건 그 매체 편집기자는 총알같이 이녁 할 말을 들려준 뒤 먼저 전화를 툭 끊는다. 많이 바쁘신가 보다. 많이 바쁜 나머지 사과전화를 할 적조차 먼저 전화를 끊는가 보다. 나도 이런 전화는 받기 참 힘든데, 먼저 끊어 주어서 고맙다고 해야 할까? 4347.3.2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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