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야 풀밥 잘 먹자

 


  겨울이 지나고 새봄이 찾아들면서 ‘우리 집 풀’을 다시금 먹을 수 있구나. 다른 어느 먹을거리보다 가장 맛나면서 싱그러운 ‘우리 집 풀’을 잘 먹자. 너희들 똥오줌이 스며들기도 한 흙에서 자라는 풀이란다. 너희들 웃음과 노래를 듣고 싹을 틔우고 고개를 내민 풀이란다. 즐겁게 풀밥을 먹고는 힘차게 풀똥을 누면서 사랑스레 풀놀이를 하자. 4347.3.25.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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