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33. 2014.3.22. 매화꽃순이
뒤꼍 매화나무에 꽃잔치 벌어진다. 꽃내음이 물씬 퍼진다. 큰아이를 부른다. 작은아이는 낮잠을 잔다. 큰아이와 함께 매화나무 곁에 서서 큼큼 매화꽃내음을 맡는다. 벼리야 더 가까이 가서 꽃송이에 코를 대렴. 멀리에서도 꽃내음이 나지만, 우리 집 매화꽃이 더 가까이 코를 대고 꽃내음 맡으면 훨씬 좋아한단다. 손을 뻗어 가지를 쓰다듬고 손가락으로 살살 꽃잎을 어루만져 주렴.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