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볼 수 없는 여린 몸으로 태어난 아이가 무럭무럭 자란다. 아버지는 사고로 일찍 죽고, 어머니가 홀로 여린 아이를 돌보며 살아간다. 어머니도 씩씩하게, 아이도 튼튼하게 살아가려고 함께 도우며 힘쓴다. 어머니는 아이한테 아름다운 바람을 알려주고 싶다. 어머니 손이 아닌 아이 손으로 아이가 스스로 싱그러운 바람맛을 누리기를 바란다. 그래서, 어머니는 가슴이 아파도 가만히 지켜본다. 앞을 볼 수 없는 아이가 스스로 두발자전거로 운동장을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지켜보기만 한다. 아이도 끝까지 참고 견디면서 드디어 두발자전거를 달린다. 살아서 숨쉬는 목숨인 줄 느끼고, 살아서 사랑하는 숨결인 줄 배운다. 4347.3.21.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