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넋을 읽는다
책마다 글쓴이 넋이 곱게 빛난다. 책 하나 손에 쥐면서 알뜰살뜰 밝게 드리우는 넋을 읽는다. 책을 쓰는 손길은 삶을 다스리며 즐기는 웃음이고, 책을 읽는 눈길은 삶을 가꾸며 누리는 노래이다. 네 웃음이 나한테 젖어들어 노래가 된다. 내 노래가 너한테 찾아가며 웃음이 된다. 책을 쓰는 사람은 책을 읽는 사람을 꿈꾼다. 책을 읽는 사람은 책을 쓰는 사람을 사랑한다. 꿈을 지으며 책이 태어난다. 사랑을 나누며 이야기꽃이 핀다. 4347.3.18.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책 언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