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에 들다

 


  여관에 들어온다. 여러 날만에 셈틀을 만진다. 비로소 느긋하게 글을 몇 줄 적을 수 있다. 온몸이 뻐근하고 결린다. 사흘 동안 책방마실 길동무 노릇을 하면서 경상남도와 강원도와 서울을 오락가락하면서 지낸다. 날짜로는 오늘까지 사흘이지만 여러 해 흐른 듯하다고 느낀다. 시골집에 있는 곁님과 아이들은 잘 놀면서 즐겁게 지낼까? 봄꽃 흐드러진 시골집에서 모두들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울까. 얼른 씻고 밀린 빨래를 하면서 허리부터 펴고 보아야겠다. 4347.3.19.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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